
[백내장의 증세와 극복 방법]
갈수록 침침한 눈... 노안이라 무심코 넘기다 큰코다친다.
침침한 눈 때문에 병원을 찾은 L(63)씨, 처음에는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시야가 가려져 노안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물이 두세 겹으로 겹쳐 보이고 눈부심도 심해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는데, 백내장이란 진단을 받았다. 더 방치했다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의외로 흔해서 사람들이 무심히 넘기기 쉬운 병이기도 하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대표원장에게 백내장이 어떤 병인지 들었다.
60대 70%, 70대 90% 발병 / 최근 5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한 수술 / 노안과 혼동, 시기 놓치면 실명 초래 / 근•원거리 시력 모두 떨어지면 의심 / 레이저 수술 새 치료법 도입 / 각막 세포 손실 적고 상처 회복 빨라
►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다. 2011년 한 해에만 42만 8천158건의 백내장 수술이 이뤄졌다. 이 해에만 그랬던 게 아니다. 백내장 수술은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왜 이리 많을까? 원인은 노인 인구가 많아진 탓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로 인한 백내장 발병이 늘고 있는 것이다.
눈에는 거리에 따라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놔하가 진행되면서 단백질이 변성되고 백태가 생기게 된다. 백태로 혼탁해진 수정체가 빛을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형광등 같은 밝은 조명에서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시리다고 느끼는 눈부심 현상도 백내장 때문일 수 있다. 때로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 간혹 나이가 드는 데도 돋보기 없이 가까운 것을 잘 볼 수 있게 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도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노안에 따른 불편함과는 구별해야
이런 백내장은 빠른 치료를 받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혼동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다. 백내장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데다. 노안이 심해지는 시기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노안이라고 착각한다. 또,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실명 원인의 약 50%가 백내장이다. 노안과 백내장을 잘 구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대표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방법은 근거리 시력"이라고 한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해 가까이 있는 사물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거리 시력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시력도 함께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 협진 시스템 갖춘 병원 찾아야
백내장을 치료하는 부분은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요법은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한쪽 눈만 보이거나 몸이 쇠약해 수술 받기를 꺼리는 경우, 시력 장애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백내장을 완치하는 방법이 아니라 진행을 더디게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일시적인 보조요법이라 할 수 있다.
완전한 치료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체는 작은 렌즈의 형태로 반영구적이다. 눈 조직의 성질과 적합한 재질로 이루어져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법이 도입되면서 수술의 위험성은 줄고 효과는 크게 늘었다. 백내장 수술에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기 위해 먼저 각막 등을 절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칼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다. 정확하고 깨끗한 절개면으로 각막내피세포의 손실이 적고 상처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수술이 만만치 않다. 고도의 시술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노화로 인한 백내장의 경우 수술 시 주변의 다른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교함이 필수다. 굿모닝백이안과 백태민 대표원장은 "노인성 백내장은 여러 가지 질환들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녹내장, 망막질환 같이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동반된 경우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의 협력 치료가 필요하다." 며 "협진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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